“삶의 고난 이겨낼 힘은 참 안식과 소망되신 예수뿐”
입력 2011-12-21 18:07
“평화의 왕, 구세주 예수, 사랑의 왕으로 오신 주님∼.” 영하 2도의 쌀쌀한 날씨였지만 서울역광장에 1000여명의 노숙인이 모였다. 초록색 성가대 가운에 빨간 목도리를 한 서울 평강교회 성가대원들은 마치 산타 복장을 맞춘 것 같았다. 감미로운 찬양이 울려퍼지자 노숙인들의 무표정한 얼굴에 작은 미소가 번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박위근 목사)은 21일 서울역광장에서 성탄축하 예배를 드리고 노숙인들에게 1500벌의 방한복을 전달했다. 예장 통합 예장노숙인선교협의회 소속 ㈔해돋는마을과 서울 평광교회 신생교회 남대문교회 등이 동참한 예배에서 참석자들은 소외된 이웃과 민족 번영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주최 측은 예배 후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추위와 무기력함을 이길 힘이 예수 사랑에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박위근 총회장은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제로 한 설교에서 희망의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 것을 당부했다. 박 총회장은 “예수님은 가난하고 병든 자, 소외된 자의 친구로 오셔서 희망과 소망, 치료의 기쁨을 주셨다”며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고 그리스도를 받아들일 때 돈과 명예, 지위로 채울 수 없는 참 만족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때론 경제적 어려움과 갈등, 짓누르는 삶의 짐 때문에 너무 힘들고 외로운 삶을 살 때가 있지만 어둠을 물리치신 주님을 붙들 때 기쁨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면서 “어둠과 절망적 환경에서 생명의 주님을 모셔들여 참다운 안식과 소망의 삶을 살자”고 독려했다. 이날 예배에는 노승숙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과 이승영 ㈔국제사랑재단 이사장, 장영일 장신대 총장, 최선규 아나운서 등이 참석했다.
한편 예장노숙인선교협의회는 24일까지 부산 대전 수원 안양 등 5곳에서 성탄축하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예장 통합은 연말 노숙인들에게 사랑을 전하고자 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 바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