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고입 연합고사’ 행정예고… 교사·학부모 강력 반대

입력 2011-12-21 18:00

경남도교육청은 21일 고입 연합고사 실시를 골자로 하는 고입 전형방법 개선안을 행정예고했다. 개선안에는 2015학년도부터 내신성적 50%와 선발시험 50%를 적용해 고등학교 신입생을 뽑는다. 내신성적 비율은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가 반영된다. 또한 선발시험 출제범위는 중학교 교육 전 과정에서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기술·가정, 영어 등 7개 과목으로 한다.

도교육청은 내년 1월 11일까지 우편, 전화, 팩스, 전자우편으로 개선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며, 행정예고 기간이 끝난 뒤 고입전형위원회를 소집해 개선안을 심의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2002학년도부터 고입 연합고사를 폐지하고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고교 신입생을 선발해 왔다. 하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고입 연합고사를 실시하는 교육청이 늘자 학력신장을 위해 경남에서도 2015년부터 연합고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황이다.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도교육청의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 경남대책위원회’는 이날 도교육청 현관에서 연합고사 실시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책위 측은 고입 도교육청의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교육청 앞에서 단식농성과 릴레이 반대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