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입력 2011-12-21 17:21
요한일서 3장 8∼10절
예수님 탄생하신 25일과 동양에서 사용하는 음력의 동지(22일)는 해마다 비슷한 날짜입니다. 동지를 기점으로 길기만 했던 밤과 어둠은 점점 물러가고 해가 비치는 낮이 길어집니다. 예수님께서 빛으로 오신(요 1:9)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한 사실입니다. 사람이나 동물들은 밤을 무서워합니다. 무서운 짐승이나 귀신 얘기 때문입니다. 귀신들은 밤에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깨어 있지 못하고 영적으로 밤인 사람은 두려움과 근심 걱정으로 살아갑니다. 예수님 탄생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첫째로, 어두움을 물리치기 위해 오셨습니다. 화장실이 밖에 있었던 옛날에는 무서운 귀신 얘기를 듣고는 밤중에 화장실에 가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두움이 지배하는 밤은 누구나 싫어합니다. 밤을 좋아하는 사람은 악한 자나 도둑이나 패려한 자들입니다. 독재자가 한밤중인 자정에 중대 회의를 한다는 기사를 본 일이 있습니다. 비밀이 알려질까봐 겁을 내는 심리에서 온 것입니다. 영적인 어둠의 주관자는 누구입니까. 바로 마귀 사탄인 것입니다. 에베소서 6장12절에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했습니다. 우리의 영적 싸움의 대상은 악한 마귀요, 우리의 사령관은 예수님이십니다.
둘째로, 마귀의 일을 멸하러 오셨습니다. 마귀가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8장44절에서 마귀가 하는 일을 말씀하십니다. “마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없고 거짓말하는 자”라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마귀에게 속하나니(에크 투 디아불루)”의 뜻은 마귀에서 나왔다는 뜻이요, 마귀 자녀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마귀에 속한 자는 마귀가 시키는 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 행하는 열매를 보아 우리는 영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마귀는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고후 1:14)하기도 합니다. 마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이기 때문에 마귀로부터 해방된 자는 사람을 살리는 일,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게 됩니다. 생명이신 예수님과 멀어지고, 교회와 멀어지고, 성도와 멀어지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예민하게 경계해야 합니다. 마귀는 어둠에 속한 자이기에 은밀하게 행동합니다.
셋째로, 예수님의 빛으로 어둠을 물리치시기 바랍니다. 요한복음 1장9절에 “참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예수님은 말씀으로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말씀이 곧 영적인 빛입니다. 말씀에 확고히 선 사람은 어둠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복음의 광채입니다(고후 :4). 이 복음이 내 속에 충만할 때 어두운 모든 것은 물러갑니다. 시기, 분쟁, 음란, 다툼 등 우리 속에 있는 악한 것이 쫓겨납니다. 열심히 성경 말씀을 음미하시고 통독하시기를 바랍니다. 베드로전서 5장8절에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고 했습니다. 야고보 기자도 4장7절에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대장으로 모시고 어둠을 물리치고 예수님의 빛으로 모든 마귀의 일을 멸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은혜와 기쁨, 영광의 성탄절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정재규 목사 서울 대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