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22일] 위기와 회복

입력 2011-12-21 17:20


찬송 : ‘이 세상 끝날까지’ 447장(통 44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25장 2∼38


말씀 : 젊은 시절 다윗은 사울을 피해 도망자의 삶을 살았지만 오히려 아름다운 사람으로 빚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다윗의 인생이 한순간에 무너질 뻔한 무서운 시험이 그에게 다가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본문의 나발이라는 사람을 통한 시험입니다. 본문의 설명대로 다윗은 나발의 목축업을 보호해주는 은혜를 베풀었기 때문에 나발에게 도움을 받을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나발이 배은망덕한 태도를 보이자 다윗은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나발에게 속한 모든 남자들을 몰살시키려고 했습니다. 이것은 나발의 위기이기 이전에 다윗 인생의 크나큰 위기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다윗이 무죄한 피를 이토록 많이 흘리게 되면 그의 사역에 중대한 오점이 남게 될 것이며, 그가 하나님 나라를 일으키려는 선한 역사가 무너지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첫째 질문은 다윗이 이토록 크게 분노한 원인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나발의 배은망덕 때문입니다. 그러나 좀더 깊이 보십시다. 모든 사람을 전부 다 몰살시키는 것이 결코 공평하고 의로운 다윗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본문 10절은 다윗이 분노한 이유를 말해줍니다. “근일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있도다.” 나발이 다윗에게 했던 이 말이 결정적인 것이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다윗은 사울을 피해 도망치는 가운데 모든 고생을 참을 수 있었지만 치유되지 않는 상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윗을 향하여 ‘주인을 배신한 신하’라는 오해였습니다. 물론 다윗은 결백합니다. 그러나 다윗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바로 이것이었고, 사단은 다윗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과 감정을 사정없이 찔러버렸습니다.

만약 이 분노를 처리하지 못했다면 다윗의 군대는 많은 무죄한 피를 흘릴 뻔했습니다. 사단은 우리의 약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바로 그 부분을 사정없이 찔러서 우리를 삼키려고 합니다. 나발의 배은망덕함이 원인제공을 했지만 사단은 이 일을 통해 다윗을 무너지게 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다윗이 부닥친 위기의 본질은 이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항상 사단의 공격에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 그렇다면 다윗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아비가일의 지혜였습니다. 아비가일은 다윗에게 겸손함과 지혜의 말을 가지고 나아갑니다. 그러나 다윗을 일으킨 결정적인 말씀은 28절 “내 주께서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심이요”라는 말씀입니다. ‘다윗, 당신은 지금 개인의 야망을 위해 군대를 이끌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한 거룩한 전쟁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대한 목적을 위해 거룩한 싸움을 싸우는 당신이 이와 같은 일로 무너져서야 되겠느냐는 권면입니다. 이것은 아비가일의 엄청난 영적 통찰력입니다. 다윗은 바로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다시금 사명을 발견합니다.

우리는 현재 여러 가지 시험으로 넘어져 있지 않습니까? 다윗처럼 위험한 지경에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인생이 주를 위한 거룩한 싸움이라는 큰 안목을 가지고 다윗처럼 다시 일어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기도 : 주님,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질 뻔한 위기에서 다시 일어섰던 다윗처럼 우리도 인생의 사명을 붙들고 다시 일어나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지웅 목사(서울 내수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