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민주 최재성 “원세훈 ‘멈춘 열차’ 발언 책임져라”
입력 2011-12-21 18:27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21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달리는 야전 열차가 아닌 멈춰 있는 열차에서 숨졌다는 국가정보원 분석과 관련, “장난질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반도가 격랑 속에 있는데 국정원이 과거의 행태대로 엄중한 상황에서 또 정보를 만지고 있다.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정보력 부재’를 드러낸 국정원이 비난을 피하기 위해 다른 정보를 흘려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김정일 특별열차가 평양에 멈춰 있었다는 원세훈 국정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국정원에 위성사진 등 증거자료를 정보위 차원에서 요구했는데 답변을 못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더니 오늘은 보안사항이라며 거부했다”
고 밝혔다. 최 의원은 “사안의 진위도 밝혀야 하지만 이런 행위 자체도 역적 같은 행위”라며 “원 원장은 열차 문제에 대해 우선 입증해야 하고,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태를 내년 총·대선 국면으로 이어가려는 (여권 내) 매파의 준동이 시작됐다”며 “남북관계 회복은커녕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는 불장난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