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위 공무원 물갈이… 1급 6명 중 5명 용퇴 요청
입력 2011-12-21 21:57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지는 실·국장급 정기 인사를 앞두고 1급 공무원 6명 중 5명에게 용퇴할 것을 지난 19일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상범 시 행정1부시장으로부터 용퇴 요구를 받은 간부들은 최항도 기획조정실장, 정순구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 김효수 주택본부장, 이인근 도시안전본부장이다. 오세훈 전 시장 시절 승진한 1급 간부 중 장정우 도시교통본부장만 유일하게 퇴진을 요구받지 않았다.
시는 최 실장에게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 나머지 4명에게 서울시립대 겸임교수직을 각각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시장은 “후배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급 간부들의 용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전례 없는 물갈이 인사라며 반발이 일고 있다. 용퇴 요구를 받은 한 간부는 “시장이 바뀔 때면 1~2명 나가는 경우는 있어도 이렇게 기준 없이 물갈이 하는 사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