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계동 방사능 폐아스팔트… 이전 문제 결론 못내고 공전 거듭

입력 2011-12-20 22:48

서울 월계동 방사능 폐아스팔트 처리 문제가 공전(空轉)을 거듭하고 있다.

대통령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지식경제부, 노원구, 한국전력은 20일 서울 공릉동 한전연수원에서 회의를 열고 방사능 폐아스팔트 이전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구 관계자는 “3시간 넘게 머리를 맞댔으나 서로 옥신각신만 하다 회의를 마쳤다”면서 “방사능 폐 아스팔트 문제가 조만간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한전이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는 동안 주민들은 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이 가동되는 내년 말까지 방사능을 내뿜는 폐아스팔트와 함께 지내야 할 처지가 됐다.

월계동 일대 도로에 포장됐다가 방사성 세슘이 검출돼 걷어낸 폐아스팔트는 지난달 4일부터 노원구청 뒤 공영주차장에 236t이, 마들체육공원내 폐쇄된 수영장에 94t이 각각 분산 보관돼 있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