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김학민 각각 13득점… 대한항공, 2위로 훨훨

입력 2011-12-20 22:04

대한항공이 KEPCO의 돌풍을 잠재우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서브와 블로킹의 우위를 살려 KEPCO를 3대 0(25-23 25-18 25-16)으로 눌렀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10승째(6패)를 올리며 승점 31을 마크, KEPCO(10승5패·승점28)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삼성화재(13승1패)와는 승점 4점차.

대한항공은 올 시즌 돌풍의 팀인 KEPCO를 맞아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뒤 어정쩡한 상대 공격을 철벽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게다가 마틴, 김학민 양 날개 대신 센터 진상헌과 이영택을 적극 활용한 속공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20-20으로 팽팽히 맞선 1세트에서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오픈공격 2개로 앞서나간 뒤 24-23에서 김학민이 또다시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초반 진상헌의 속공과 블로킹 등으로 잡은 분위기를 끝까지 밀고나가 세트를 가져왔고 3세트 14-12에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 18-12까지 점수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한항공은 진상헌, 곽승석(이상 12득점) 김학민, 마틴(이상 13득점) 등 주전 4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특히 4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진상헌은 공격성공률 88.88%로 센터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KEPCO는 외국인선수 안젤코 추크(17득점)를 제외한 주전선수들이 부진과 블로킹수 6-13의 열세가 크게 부담이 됐다.

여자부서는 흥국생명이 용병 미아(26점)의 강타를 발판삼아 범실이 잦은 현대건설을 3대 1(25-23 25-17 21-25 25-18)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7승6패(승점22)를 기록, 도로공사(6승6패·승점20)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