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뒷돈’ 미소금융 간부 쇠고랑
입력 2011-12-20 18:13
서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된 미소금융중앙재단 간부가 지원 사업자 선정 대가로 수억원을 받았다가 구속 기소됐다. 뒷돈을 줬던 단체 대표는 지원금의 3분의 1을 빼돌려 생활비 등에 썼다가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김주원)는 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미소금융중앙재단 사업총괄부장 양모(53)씨를 구속기소했다. 뉴라이트 계열의 M포럼 대표 김모(46)씨도 구속기소했다. 양씨는 M포럼이 지난해 지원금 10억원을 추가로 배정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M포럼의 부실 운영을 눈감아준 대가로 19차례 2억10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양씨는 술·골프 접대 등 2000여만원 상당의 향응도 제공받았다. 김씨는 2009년부터 3년간 지급받은 지원금 75억원 중 23억3000여만원을 횡령해 뇌물 자금, 생활비, 건물 매입비 등 개인적 용도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지원금을 타내기 위해 사회적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처럼 각종 서류를 위조하기도 했다.
지호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