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에 한국교회 대형 성탄카드 걸려
입력 2011-12-20 16:21
[미션라이프]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에 한국교회의 성탄 카드가 발송됐다.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에서 활동 중인 강태윤 선교사는 “베들레헴에 성탄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며 “올 성탄엔 한국교회의 도움으로 대형 성탄 카드 현수막이 베들레헴을 장식했다”고 20일 전했다.
카드에는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이 인사하는 모습과 성탄·새해 인사가 담겨있다. 인사는 ‘즐거운 성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한글로, ‘전 세계를 위한 가장 귀한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은 영어로 씌어져 있다. 카드는 서울 광염교회(조현삼 목사)가 지원했다.
대형 성탄 카드는 5m×8m 크기의 대형 플랜카드로 제작돼 성탄 광장 근처 빌딩에 부착됐다. 강 선교사에 따르면 성탄 카드는 지나는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어 한국교회의 마음이 현지인들에게 전달되고 있다는 것.
현재 베들레헴의 성탄 분위기는 거리 전역에서 물씬 풍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의 경우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 회원국이 되는 등 국제사회로부터 국가적 지위를 인정받으면서 주민들은 어느 때보다 기쁜 성탄을 맞고 있다는 전언이다.
강 선교사는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 앞 성탄 광장에는 대형 무대가 설치돼 매일 저녁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며 “지난 15일에는 대형 성탄 트리가 점등됐고 오는 24일 저녁에는 전 세계에서 참가한 합창단과 지역 합창팀이 함께 하는 성탄 축하 음악회가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음악회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베들레헴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속한 이슬람 지역이다. 팔레스타인 수도 라말라와는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인 이곳은 다른 팔레스타인 지역과는 달리 범기독교(가톨릭, 정교회 포함) 인구가 60%에 달해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많은 기독교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강 선교사는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깊이 새기며 세계의 화약고라 불리는 이곳에 진정한 평화가 임하도록 기도해달라”며 “팔레스타인 무슬림에도 진정한 하나님이며 평화의 왕이신 예수가 증거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