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이자율 최대 5%P 인하
입력 2011-12-19 18:50
시중은행들이 대출 연체 최고이자율을 최대 5% 포인트 내린다. 또 연체 기간별로 별도로 적용되는 가산금리도 2∼5% 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내년부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연체 최고이자율은 19%에서 17%로, 국민은행은 21%에서 18%로 각각 내려간다. 상대적으로 연체 최고이자율이 높았던 SC은행도 25%에서 21%로 인하한다. 기업은행은 18%에서 13%로 5% 포인트나 낮춘다. 이는 금감원이 지난 9월 각 은행들에 여·수신 관행을 개선하라며 지도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대출 연체 시 기간별로 적용됐던 가산금리도 낮아진다. 은행별로는 산업은행과 대구은행이 각각 3% 포인트 인하한다. 이어 신한·국민·기업 은행도 각각 1∼2% 포인트 내린다.
정액연체율 제도도 완전 폐지된다. 우리은행은 3개월 미만 연체 시 일괄적으로 17%를 적용했던 가산금리를 대출금리에 8% 포인트만 추가하기로 했다. 연 7% 금리에 돈을 빌린 사람의 연체이자율은 기존 17%에서 15%(7% 포인트+8% 포인트)로 2% 포인트 인하효과가 발생한다.
하나은행도 3개월 이하, 3개월 초과 시 각각 17%, 19% 적용했던 정액연체율을 대출금리에 기간별로 7∼9% 포인트 추가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예금을 담보로 두고 있어 사실상 신용위험이 없는 예금담보대출에 대한 가산금리는 은행별로 1.2∼1.3% 수준으로 낮아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은행들이 연내에 연체이자율 인하조치를 완료해 내년부터 적용할 것”이라며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빚을 내야 하는 악순환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저신용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