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수출 2011년 76조 돌파… 사상 최고 기록

입력 2011-12-19 18:49


올해 정유업계 수출액이 76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9일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총 수출액은 76조1474억원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의 63조1137억원에 비해 20.7% 증가했다. 아직 나머지 2개월치 실적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역대 최고치였던 2008년의 68조115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회사별 수출액은 SK이노베이션 28조4364억원(1∼9월), GS칼텍스 24조7909억원, 에쓰오일 16조3761억원, 현대오일뱅크 6조5440억원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겨울철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매출 70조원과 수출 40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올해 수출액을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29조6177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도 해외 거래선 다각화에 힘입어 수출 규모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19일로 예정됐던 알뜰주유소 공급물량 3차 입찰을 돌연 21일로 연기했다. 연기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정유사들은 이날 오전 입찰장에 도착해서야 연기 통보를 받고 되돌아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두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상황에서 3차 입찰 일정이 사전에 공개돼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정유사의 물량 부담을 덜기 위해 입찰 방식을 전국 단위에서 권역별 분할입찰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정유 4사 중 유일하게 입찰 불참을 선언했던 현대오일뱅크도 참여키로 입장을 바꿨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