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통한 주님 음성 함께 들어보실래요?”… 김민수 목사 ‘365일 풀꽃 묵상집’ 출간
입력 2011-12-19 17:49
제주도 어촌마을에서 6년간 사역했던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김민수 목사가 야생화 365개를 직접 촬영하고 그에 대한 묵상을 담은 묵상·화보집을 내놓았다. 김 목사는 ‘365일 풀꽃 묵상집-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만우와 장공)에서 꽃말과 자작시, 꽃에 대한 묵상을 담았다. 전면 컬러인 책에는 풀꽃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함께 창조주에 대한 감사와 일상의 잔잔한 고백을 담고 있다.
일례로 4월 20일 묵상의 경우 산갈퀴라는 야생화가 나온다. 저자는 산갈퀴의 뜻을 설명하고 관련 성경구절과 ‘오늘의 기도’를 제시했다.
“산갈퀴는 갈퀴덩굴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꼿꼿한 줄기로 서서 하얀 꽃을 피웁니다. 연약한 줄기를 가진 듯하지만 남에게 기대지 않고도 충분하게 혼자 일어설 수 있는 꽃입니다./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 치우지지 말고….’(신 5: 32∼33)/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 삶이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아니하도록 하소서. 아멘.”
김 목사는 “목회자로서 늘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고백하면서도 그가 창조하신 것에 대한 무지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다”면서 “지난날을 반성하며 여행길에서 만난 들꽃과 묵상을 인터넷에 소개하기 시작했고 좋은 반응을 얻어 책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들꽃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느끼면서 이 땅에서 소외당하고 천덕꾸러기 취급을 당했던 이들의 친구가 되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했던 예수님이 생각났다”면서 “제주도에서 5년, 육지에서 5년 간 만난 들꽃을 통해 힘을 얻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1995년 목사안수를 받은 후 제주 종달교회 담임목사와 기장 총회본부 문서선교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기장 총회교육원 출판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