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뉴타운이 주민 간 갈등과 삶의 불안정, 공동체 파괴를 불러왔다”
입력 2011-12-19 10:06
[쿠키 정치] 박원순 서울시장이 뉴타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박 시장은 19일 오전 시청 서소문청사에서 뉴타운ㆍ재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청책워크숍’을 열고 “뉴타운이란 것이 열병처럼 우리 사회를 헤집어 놓은 게 몇 년 지나면서 주민 간 갈등과 삶의 불안정, 공동체 파괴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정말 고통이 많으셨을 거라 생각한다. 여러분의 말씀을 100% 반영할 수는 없겠지만 정책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문승국 행정2부시장, 서왕진 정책특보, 김효수 주택본부장과 서채란ㆍ변창흠 정책자문위원, 권광중 갈등조정위원 등이 참석했으며 주민 대표 15명이 함께 했다.
시 관계자들은 감정 과잉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고, 간담회장에 들어오지 못한 주민 40여명은 오전 일찍부터 1층 로비에서 동석을 요구하기도 했다.
문 부시장은 “40여분이 더 오시게 되면 여러분께서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제대로 듣지 못할 수 있다. 여러 가지 감정이 북받쳐 있는 상태기 때문에…”라며 좌석을 정리했다.
박 시장이 좌중을 정리한 뒤 워크숍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