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속 순직 차선우 집배원, 국립현충원 안장
입력 2011-12-18 19:21
지난 7월 기록적인 폭우로 급류에 휩쓸리면서도 우편물을 동료에게 전달하고 순직한 고(故) 차선우(29) 용인우체국 집배원이 19일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집배원이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것은 1884년 우정총국이 개설된 이후 127년 만에 처음이다.
차씨는 우리나라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04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던 7월 27일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에서 동료와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그는 폭우로 물살이 거세진 배수로에 빨려들어가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우편물 8통을 동료 집배원에게 먼저 전달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낸 우편물 중에는 한 기업체가 외국 업체와 계약한 중요한 국제 서류도 있었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