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스윙 김혜윤 개막전 여왕 등극… 차이나오픈 우승
입력 2011-12-18 19:07
‘스텝 스윙’ 김혜윤(22·비씨카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12 시즌 개막전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김혜윤은 18일 중국 샤먼의 오리엔트 골프장(파72·6414야드)에서 열린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는 2개에 그쳐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친 김혜윤은 2위 펑샨샨(22·중국)을 2타 차로 제치고 2년 연속 KLPGA 개막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첫날부터 선두를 질주한 끝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김혜윤은 우승상금 4만5000달러를 획득했다. 김혜윤은 드라이버 샷을 할 때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스텝을 밟듯이 스윙을 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한국선수 40명과 중국·대만 등 아시아선수 68명이 출전해 6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1회 대회부터 우승을 독차지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2위그룹에 5타차로 여유있게 3라운드에 돌입한 김혜윤은 중간 한때 7타차로 앞서 우승을 예감했다. 하지만 우승을 의식한 듯 티샷과 아이언샷이 자주 밀리면서 불안한 경기를 펼치던 김혜윤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혜윤은 2011 시즌 막바지에 치러진 이데일리-KYJ골프 여자오픈과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각각 준우승과 3위에 올라 이번 대회 선전을 예고했었다.
한편 올 시즌 상금왕·다승왕인 김하늘(23·비씨카드)은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로 홍란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고 안신애(22·비씨카드)는 1오버파 217타로 공동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