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한파에도 자선냄비 ‘펄펄’… 모금액 2010년에 비해 20% 늘어

입력 2011-12-18 19:07


장기적인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구세군 자선냄비는 ‘펄펄’ 끓고 있다.

구세군은 18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모금활동은 지난 14일 이영훈 목사가 서울 명동에서 자선냄비 봉사에 참여한 뒤 구세군 박만희 사령관에게 자선냄비를 교회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이뤄졌다. 박 사령관은 이날 오전 11시 예배에 참석해 이 목사와 성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구세군은 앞서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희귀난치병 다섯 천사를 위한 특별 자선냄비-사랑을 채워주세요’를 진행했다. 이번 특별 자선냄비는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다섯명의 아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모인 자선냄비 성금은 ‘유리공주 원경이’로 세상에 알려진 신원경(면역성결핍증)을 비롯해 김태영(청각장애 및 뇌수술을 비롯한 여러 가지 병명으로 치료 중), 김진영(귀가 점점 안 들림), 차예은(키가 멈춘 병), 김주안(재생불량성빈혈) 어린이의 치료비로 사용된다.

한편 구세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모금액은 20여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모금 목표액인 45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