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크리스마스 함께 해요” 송정미 성탄 콘서트 10년째

입력 2011-12-18 18:09


‘노래하는 선교사’ 송정미(44·사진)씨가 22∼25일 서울 삼성동 포니정홀에서 ‘크리스마스 인 러브’ 콘서트를 개최한다.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LG아트홀 등을 비롯한 단독 공연에서 전석 매진이라는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온 송씨는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알리고자 ‘크리스마스 인 러브’를 시작했다. 그게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10회라면 축하를 위해서라도 지난 10년 중 가장 큰 무대가 되어야 하고, 화려하게 준비할 것 같지만 저는 10년의 의미를 외형에서 찾지 않으려 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크리스마스의 가장 성경적인 표적이 말구유이듯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가장 잘 살리는 ‘겸손’이 있는 10회째 공연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60인조 오케스트라와 200여명의 출연진과 함께했던 대형 콘서트와 달리 이번 10회째 콘서트는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송씨만의 영감 있고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성이 돋보이도록 꾸민다. 140석의 콘서트홀에서 그는 관객과 섬세한 교류를 통해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는 사랑과 나눔”이라고 알린다.

특히 올해도 어김없이 ‘러브 시트’를 마련했다. 해마다 십일조의 개념으로 송씨가 후원자들과 함께 내놓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그는 “매년 콘서트 좌석의 10분의 1을 ‘러브 시트’로 하나님께 드렸다”며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채워진 그 좌석에 해외 선교사님들, 미혼모, 미자립 교회 목회자, 외국인 노동자, 새터민들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연세대 성악과 재학 시절 제1회 대학생복음성가대회 금상, 제8회 전국복음성가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얼굴이 알려진 송씨는 CCM을 교회 밖으로 끌어낸 주인공이다. 전 세계 16개 언어로 불리는 ‘축복송’의 작곡가인 그는 2009년 10년간 재직한 숭실대 교회음악과 교수에서 물러난 뒤 지구촌을 누비며 활발하게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