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귀농유치 성과로 인구 석달째 증가

입력 2011-12-18 17:35

귀농가구가 늘면서 전남 인구도 3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도는 올 들어 지난달 말 현재 귀농가구가 1281가구로 지난해 768가구에 비해 벌써 67% 증가하는 등 1500가구 유치 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라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내 인구도 지난 9월 168명과 10월 358명, 11월 493명 등 최근 3달간 1019명이 늘면서 지난달 말 현재 191만3000여명이 됐다. 이에 따라 도민 200만명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시·군별로는 고흥·강진·영광이 각각 100가구를 넘어섰으며, 그 다음으로 나주·장흥·해남·영암 등이 귀농인 선호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남도가 2014년까지 귀농인 1만가구 유치 계획을 올해 수립하고, ‘찾아가는 귀농설명회’를 비롯해 다양한 귀농정책을 적극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귀농인 창업 및 농가주택 구입 자금 융자지원, 주택수리비 보조지원, 귀농 교육, 도시민 농촌체험 활동 지원 등이 마련됐다. 특히 찾아가는 귀농 설명회 14차례와 수도권 지하철 광고가 큰 효과를 나타내면서 수도권 주민들로부터 귀농 문의가 대폭 늘면서 농촌체험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귀농인들의 전남지역 선호 이유는 도시지역에 비해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따뜻한 기후, 많은 일조량 등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토질이 비옥해 귀농인이 정착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토지가격이 전국에서 강원지역 다음으로 낮아 초기 정착비용이 적게 드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전국 평균지가는 ㎡당 3만6310원인데 전남은 6508원으로 강원(4113원), 경북(6510원)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조량도 연간 2105시간으로 전국 평균(2074시간)을 웃돌아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도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63년생)의 은퇴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이달 말 귀농 안내책자 발간 및 귀농 인터넷복덕방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년도 신규시책으로는 시·군별 귀농인 모임에 대한 지원사업과 수도권 귀농교육 참가자 초청프로그램 등을 추진, 귀농 유치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