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어업지도선 승선 공무원 중국어선 단속때 방검복 무장

입력 2011-12-18 17:36

비무장 상태나 다름없는 농림수산식품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 승선 공무원들이 중국어선 단속 때 흉기에 찔리지 않게 단단한 재질로 만들어진 방검복으로 무장한다.

서해어업관리단은 최근 서해에서 불법조업 중국어선 나포 과정에서 중국선원이 해양 특공대원을 살해하는 등 갈수록 흉포화하고 있어 방검복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지도선 15척에 척당 4벌씩 지급 예정으로 주문 제작에 들어갔다. 그동안 지도선 공무원들은 단속복과 구명조끼만을 착용, 흉기를 들고 저항하는 중국선원 제압 때 신변 위협을 느껴왔다.

중국어선은 최근 우리 단속정의 공무원이 나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서류 등을 조사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각목 등 흉기 사용 및 어선의 좌우 양현에 칼날 등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매우 흉포화 하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관리단은 이달 말까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전담하는 국가 어업지도선을 현행 2척에서 7척으로 증강, 배치하기로 했다.

관리단은 지난해에 불법조업 혐의로 중국어선 12척을 나포했다. 올해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158척을 나포하는 성과를 올렸다.

목포=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