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청호 경사 상설 추모공간 인천해경에 마련한다
입력 2011-12-16 18:47
인천해양경찰서는 16일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중 순직한 고(故) 이청호 경사를 기리기 위해 경찰서 안 빈 사무실에 상설 추모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추모공간에는 고인이 평소 입던 특공대 복장과 정복 등의 옷가지와 중국어선 나포작전 당시 사용했던 장비, 동료들과 찍은 사진 등이 전시된다. 해경은 경무기획과장을 위원장으로 분야별 위원장을 지정,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 3월까지는 추모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시민들은 이 경사 추모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곳곳에서 성금이 답지하는 등 추모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서해 5도 주민들도 이 경사를 기리는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 어민과 일반 주민, 면사무소 공무원 등이 십시일반으로 나서 대청면 498만원, 연평면 100만원, 백령면 180만원 등 총 778만원을 모아 해경에 전달했다.
시새마을회와 새얼문화재단 등 8개 사회단체는 이달 안에 ‘이청호 경사 순직 추모비 건립 추진 인천시민협의회’를 구성해 시민 대상 모금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추모비는 이 경사 순직 1주기를 맞는 내년 12월 세워진다. 추모비 건립 장소는 인천시 북성동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