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 고발
입력 2011-12-16 18:18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산악회 간부 등에게 금품과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한나라당 장제원(사진) 의원을 16일 검찰에 고발했다. 배우자와 산악회 회장, 부회장 등도 함께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장 의원은 부인과 같이 지난 9월 산악회 일본여행에 하루 늦게 합류해 식사를 함께 했다. 이후 부인은 산악회 총무와 호텔 각 방을 돌며 회원들에게 1인당 30만원씩 줬다. 선관위는 “장 의원이 공모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산악회 회장, 부회장도 이달 초 경북 영덕에서 산악회 핵심 관계자 45명을 대상으로 단합대회를 개최한 후 장 의원이 동석한 자리에서 22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하고 총 75만원어치 선물세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과 배우자는 선거구민에게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장 의원은 “산악회 계모임에서 놀러간 것으로 조사 받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저나 아내가 직접 조사받지는 않았다”며 “선관위에 확인해 보고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