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노인 합창단 ‘고향의봄 실버여성합창단’ 12월 17일 첫 정기공연
입력 2011-12-16 18:09
탈북노인들로 구성된 ‘고향의봄 실버여성합창단’이 1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1회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고향의 봄’ 등 남한곡 4곡과 ‘황금나무 능금나무’ 등 북한곡 4곡, ‘북녘 땅의 호산나’ 등 복음성가 4곡 등 모두 12곡을 발표한다.
합창단은 시민단체 ‘기독교사회책임’ 소속 탈북자 모임인 ‘탈북동포회’의 60세 이상 여성노인들로 구성돼 있다. 탈북동포회는 문화활동을 통해 탈북자들의 남한정착을 돕겠다는 취지로 지난 4월 여성 합창단을 창단했다. 현재 기독교인 탈북자 25명이 활동하고 있다.
합창단원들은 결성 후 3개월간의 연습기간을 거친 뒤 지난 7월 창단연주회를 가졌다. 이후 복지시설 등에서 10여 차례 자원봉사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첫 단독 공연으로 의미가 깊다. 한금복 단장은 “탈북자들이 자발적으로 합창단을 조직해 사비를 털어 운영할 만큼 단원들이 느끼는 성취감이 크다”며 “이번 공연은 그에 대한 첫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한 단장은 앞으로 민족 복음화와 통일을 위해 음악 자원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