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송 선교사 부모 위로·돌봄 필요” 주요 교단 선교 실무자 모임
입력 2011-12-16 18:09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2012년에는 더 건강한 선교를 펼치기로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고신, 합신, 대신, 백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교단 선교부 총무 및 담당자들은 16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호텔에서 실무자 모임을 갖고 건강한 선교를 위해 전략과 정책, 내실 있는 훈련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실무자들은 이날 올해 중점 사역과 내년 계획을 발표하고 한국교회의 선교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교단들은 선교사 훈련 강화, 멤버케어 등 선교사 관리, 지역선교부 확대,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 발굴 파송, 독립된 교단 선교기구로서의 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멤버케어 부문에서는 파송된 선교사들의 부모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예장 합신은 내년부터 지역교회에 선교사 부모를 위한 위로와 돌봄 사역을 위탁한다는 계획이다. 대신은 매년 선교사 부모를 초청해 위로회를 갖는 등 선교사 부모들을 극진히 대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부모들이 자녀들의 선교지를 방문해 선교사의 삶을 이해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단 선교부가 교단 내 상비부서가 아닌 독립된 선교단체와 같은 기능을 해야 한다는 것도 언급됐다. 담당자들은 최근 세계 선교의 흐름이 고도의 전문성을 갖고 접근하지 않으면 선교 활동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재정과 의사결정의 독립 등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장로교(PCUSA)나 남침례교 선교부가 독립함에 따라 선교의 전문성과 효율성이 높아진 사례를 들었다.
하지만 교단에서 독립하지 않더라도 지역교회 선교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것은 장점으로 제시됐다. 선교 활성화를 위해 교단의 역할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무자들은 이날 선교사 재배치, 인터콥에 대한 교단 입장 등의 의견도 교환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