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산 車에 반덤핑 관세… “최고 21.5% 2년간 부과”
입력 2011-12-15 18:39
중국이 앞으로 2년 동안 미국산 자동차에 최고 21.5%의 반덤핑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반보조금 관세도 최대 12.9%까지 부과키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14일 홈페이지에 올린 정책 공고를 통해 배기량 2.5ℓ 이상의 미국산 세단형 자동차와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에 15일부터 2013년 12월 14일까지 반덤핑 및 반보조금 관세를 동시에 물리겠다고 밝혔다.
차종별 반덤핑 관세는 BMW 2.0%, 메르세데스 벤츠 2.7%, 혼다 4.1%, 크라이슬러 8.8%, 제너럴모터스 8.9%, 기타 차량 21.5%다. 반보조금 관세는 크라이슬러 6.2%, 제너럴모터스 및 기타 차량 12.9%이며 BMW, 메르세데스 벤츠, 혼다는 면제된다.
상무부는 미국산 자동차의 덤핑 및 보조금으로 인해 자국 자동차 업체들이 실질적인 피해를 보는 게 확인됨에 따라 이같이 관세를 부과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반덤핑·반보조금 관세를 물림에 따라 양국 간 무역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자동차는 미국의 중국 수출품 중 비중이 상당히 높을 뿐 아니라 상징성도 큰 제품이어서 미국 측의 상당한 반발과 보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