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보는 남성휴직자 1000명 넘었다
입력 2011-12-15 18:36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집계된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1287명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2002년 78명에 그쳤던 남성 육아휴직자는 2004년 181명, 2006년 230명, 2008년 355명으로 서서히 늘다가 2009년 502명, 지난해 819명으로 급증했다. 2008년부터 육아휴직 대상자를 만 1세 미만 아이를 가진 부모에서 만 3세 미만 영유아 부모로 확대하고 지난해 만 6세 미만의 초등학교 미취학 아동 부모까지 범위를 넓힌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동안 정액으로 50만원이었던 육아휴직 급여도 올해부터 통상 임금의 40% 수준 내에서 최저 50만원∼최대 100만원으로 인상했다.
하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008년 1.21%, 2009년 1.41%, 지난해 1.96%에 이어 올해 2.37%로 집계돼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정부는 또 내년부터 공공기관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기 위해 6개월 이상 장기 육아휴직자로 인해 생긴 공백을 정규직으로 채워 넣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육아휴직자가 정원에 포함돼 있어 대체인력을 정규직으로 고용했다가 정원을 초과할 경우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았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