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대교 완공 ‘남해안 관광벨트’ 활성화

입력 2011-12-15 18:31


국내에서 10번째로 큰 섬인 전남 고흥 거금도가 마침내 육지와 연결됐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소록도와 거금도를 연결하는 국도 27호선 거금대교가 완공돼 16일 권도엽 해양수산부장관과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세상을 여는 희망의 길’이라는 주제로 개통 행사를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고흥군 금산면 대흥리(거금도)와 도양읍 소록리(소록도)를 잇는 거금대교는 국내 해상교량 가운데 최초로 1층은 자전거·보행자 도로가, 2층은 차도로 구분된 복층 교량으로 건설됐다. 이 다리는 총 연장 2028m로, 중앙 부분에 167.5m의 다이아몬드 모양의 주탑 2개가 케이블로 연결된 사장교다. 2002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총 사업비 2732억원을 들여 9년 만에 완공됐다.

거금대교는 2009년 개통된 소록대교(총 연장1160m)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남해안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소록도, 나로도 우주발사기지 등과 연계된 관광벨트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그동안 거금도에서 고흥 녹도항까지 배로 30분 정도 소요됐으나 거금대교 개통으로 5분이면 통행이 가능해졌다. 태풍 등 이상기후로 인한 대피와 응급환자 수송도 편리해져 주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박용철 금산면장은 “그동안 배로 육지를 오가느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었다”며 “조생 양파와 김·미역·다시마 등 해초류의 원활한 물류 수송으로 주민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