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금 횡령·이권개입 금품 경기지역 2개大 총장 등 적발

입력 2011-12-15 18:28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5일 대학발전기금을 횡령하거나 공사수주, 스쿨버스·구내식당·전산장비 납품 등 이권에 개입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 수재 등)로 경기지역 A대학 총장 유모(55)씨와 이 대학 건설본부장 양모(47)씨, S건설사 대표 정모(48)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경기지역 B대학 전 재단이사장 최모(75·여)씨 및 기획조정실장과 재단이사로 근무한 최씨의 47세, 45세 아들 이모씨 형제 등 9명을 업무상횡령, 배임 수·증재, 사기,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 결과 유 총장은 579억원 규모의 교내 신축공사를 발주한 대가로 S건설사에 20억원을 요구, 2008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8차례 정씨로부터 13억4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본부장 양모(47·교수)씨는 공사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정씨로부터 모두 72차례 3억4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

최 전 이사장은 이사장으로 재직 당시인 2005년 4월∼2008년 8월 교내 은행, 구내식당, 매점 등으로부터 시설사용료 명목 등으로 받은 발전기금 4억15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