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에 오줌 싸다니…” 한국 혐오 동영상에 공분
입력 2011-12-15 18:27
‘해경 피살’ 사건에 대한 중국의 고압적인 외교 행태를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태극기에 오줌을 누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공분을 사고 있다. 우리 네티즌들은 일부 중국인의 오만한 중화(中華)사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발끈했다.
논란은 한국에 대한 영어 욕설을 아이디로 사용하는 네티즌 A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지난 6일 올린 ‘신성한(Holy)’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시작됐다.
2분9초짜리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가정용으로 사용되는 크기의 태극기를 바닥에 놓고 오줌을 누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동영상에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태극기에 볼일을 보는 장면만 담겨 있지만 우리 네티즌들은 태극기가 소변에 훼손되는 모습에 경악했다.
동영상을 국민일보에 제보한 국내 네티즌은 “한·중·일 외교 분쟁이 있을 때 상대방 국기를 짓밟거나 태우는 일은 본 적이 있지만 이번의 경우는 도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며 “태극기에 오줌을 누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고 하루에도 전 세계 수백만, 수천만명이 접속하는 유명 사이트에 올리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제보자는 이어 “네티즌 A가 평소 중국어로 된 동영상에 주로 댓글을 달았고 일부 동영상에서는 밑도 끝도 없이 한국어 욕설을 해대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어를 잘하는 조선족이거나 한국에 유학 온 중국인 학생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