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控·傷不起’ 中, 올해의 한자… 제어하다·정말 납득하기 힘들다는 뜻

입력 2011-12-15 18:22

중국에서 올해의 한자로 ‘공(控)’과 ‘상불기(傷不起)’가 선정됐다.

중국 국가언어자원조사연구중심·상무출판사·중국청년보는 14일 네티즌 추천과 투표, 전문가 심사 등을 통해 올해의 한자를 발표했다고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공’은 ‘관리하고 통제한다’와 ‘좋아한다’는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공’이 선정된 것은 올해 중국 물가가 급격히 인상돼 서민들의 삶이 힘들어진 상황을 반영한다. 치솟는 물가와 집값 등을 정부가 제대로 잡아주고 통제해 달라는 바람이 이 글자에 함축돼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평가했다.

아울러 힘든 일상에 활력을 주는 취미나 오락거리를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하겠다는 심리가 커지는 현상도 ‘공’에 담겨 있다. 중국에서는 영화광이라는 뜻의 ‘전영공(電影控)’ 등 취미나 오락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상불기’는 주로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말 납득하기 힘들다’ ‘마음이 아프다’는 등의 뜻으로 사용된다. 이 단어의 선정은 올해 중국에서 원저우(溫州) 고속철 사건이나 스쿨버스 참사 등 납득하기 힘든 대형사고가 수차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