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한국 군선교의 밤 1000명 참석 헌신 다짐 “우리 소명은 복음 무장한 60만 强軍”

입력 2011-12-15 21:31


“군 선교는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내린 지상명령입니다. 많은 풍파를 만나겠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그 모든 일을 통해 위대한 역사를 창조하신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군목파송 60주년의 해를 보내며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곽선희 목사)가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15일 서울 용산동 국군중앙교회(최부식 목사)에서 열린 ‘2011 한국 군선교의 밤’에서 군목과 군선교 교역자, 후원자 등 1000여명은 군 복음화를 위해 더욱 더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예배에서 곽선희 목사는 “초점을 오직 하나님께만 맞추고, 60만 장병들이 기드온과 같은 복음의 용사가 되도록 힘써 일하자”고 말씀을 전했다. 이어 올 한해 군 선교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15만명 이상이 참여한 진중세례식과 6·25상기 기독장병 구국대성회, 국내 1004개 군인교회의 역사와 정보를 담은 총람집 발간 등 다양한 사역이 진행됐다.

2012년 군 선교정책의 방향도 제시됐다. 첫 번째는 ‘선한 사마리아인’ 양성이다. 군선교연합회 총무 김대덕 목사는 “여전히 높은 군 내 자살률은 구타와 악습의 영향도 있지만, 입대 장병의 40%가량이 한부모가정 소속이라는 점 등 이미 정신적 공허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제도의 개선도 중요하지만 무관심에서 서로 보듬어주는 것으로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기독 장병들을 교육시켜 병영 내 어려운 전우를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찾아가 문제를 살피고, 회복시키는 선한 사마리아인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선교연합회는 이어 군목 파송 11개 교단과 군선교연합회 연합사업인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 제2 예배당 건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4000석 규모의 제2 예배당이 건축되면 훈련소 장병 전체가 예배드릴 수 있다”며 “이를 위해 60억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하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물질 후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연무대교회는 1987년 신축돼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훈련병들의 신앙전력을 끌어올렸던 예배당이지만, 몇 년 전부터 비가 새고, 예배 장비가 침수되는 일이 다반사”라며 “해마다 방수작업을 하지만 유지비용만도 수천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육군군종목사단장 이호열 대령은 “연무대교회 좌석은 2300석이지만, 주일 예배를 드리는 훈련병은 평균 6000여명이다. 예배 횟수를 3회로 늘렸지만 매번 1500명 정도가 식당이나 친교실, 복도에서 예배드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군선교연합회는 최근 육·해·공군·해병대 1050개 부대에 ‘사랑의 온차(溫茶)’를 전달했다. ‘사랑의 온차 보내기’는 군선교연합회가 89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실시하는 위문 프로그램이다. 커피, 율무차, 핫초코 등 온차를 전달받은 각 부대 군종목사 및 군종병, 신우회원들은 초소를 순회하며 근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기도해준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