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새로운 선교 거점”… 18년 中 사역 담은 ‘중국사랑 영혼사랑’ 출간 최요한 목사

입력 2011-12-15 18:16


최요한 목사는 1992년 한·중 수교 이듬해부터 18년 동안 중국 현지 목회자 양성에 헌신해 왔다. 중국 베이징, 톈진 등 전역에 신학교 30여개를 세웠으며 이곳에서 한족 목회자 300여명을 배출했다.

교육공무원이었던 그는 30대에 소명을 받고 목회를 시작했다. 경기도 광주에서 기독교연합회장까지 지내며 나름대로 목회를 잘한다는 평가도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중국으로 가라”는 또 다른 소명을 받았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맨몸으로 중국 땅을 밟았다.

이번에는 “한국으로 가라”는 비전을 받고 그는 지난해 한국에 돌아왔다. 그는 올 초 한류바람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서울 명동 한복판에 ‘서울 명동교회’를 개척했다. 최 목사는 중국인, 일본인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이곳을 세계선교의 거점으로 삼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인 것 같다고 말한다.

최 목사의 지난 삶은 선교, 특히 중국 선교, 소명, 순종 등의 단어로 설명된다. 그는 하나님께 붙들린 이후 평생 중국선교를 위해 순종하며 살았다. 그가 이번에 그간의 삶을 책으로 정리했다. 최 목사는 중국 사역의 현장과 방향을 담은 저서 ‘중국사랑 영혼사랑’을 최근 출간했다.

책에는 18년 동안 한결같이 기도하고 후원해 준 지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경기순복음교회 성도, 명선교회 배성태 목사를 비롯해 임종달 전주순복음교회 목사, 왕상엽 광양순복음교회 목사 등과의 사연이 소개됐다.

또 중국 사역 현장에서 만난 하나님을 간증하고 있다. 2007년 중국의 한 세미나에서 한족 27명이 각각 2년 안에 3000명을 전도하겠다고 결의한 일, 2002년부터 15년간 목회하던 목양지를 완전히 내려놓고 중국 길림성으로 가는 과정, 중국 전역에 신학교를 세우고 운영할 때 하나님의 전적인 보호하심과 열매들, 지난해 중국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의 발을 씻기면서 받은 은혜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같은 현장 경험을 통해 중국선교의 과제와 방향도 제안했다. 그는 한마디로 “기존방식을 탈피한 패러다임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 목사는 한국과 중국 등 각 지역에서 ‘또 다른 복음의 씨 뿌리기’를 계획 중이다. 중국에는 내년에 베이징 등을 중심으로 신학교를 더 세우고 하얼빈에는 신학석사 야간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한국에는 내년에 국제선교신학원을 개교한다. 중국 유학생들을 영적 지도자로 세우기 위한 과정이다. 격월간 선교잡지 ‘중국사랑 영혼사랑’ 창간도 준비 중이다. ‘중국사랑 영혼사랑’ 수익금은 이들 사역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최 목사는 밝혔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