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상에 손호민 교수
입력 2011-12-15 17:39
해외에서 한국어 보급에 힘쓴 공로로 제3회 한국국제교류재단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하와이대 동아시아어문학과 손호민(78) 교수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북미 지역의 K팝 열풍 덕분에 한국어 인기가 높아지고 교육도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1970년 미국 대학의 전체 한국어 수강자는 101명에 불과했지만 10년 뒤인 80년 374명, 2009년에는 8511명으로 늘었다”며 “비록 중국어, 일본어를 배우려는 학생보다는 적은 숫자지만 앞으로 계속 성장하리라고 낙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건 한국 경제 및 과학기술 발전 이외에도 한류가 큰 역할을 했다”며 “국가 차원의 한국어 교육 지원도 주효했던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초대 회장을 지낸 미국한국어교육자협회를 통해 한국어 교육 관련 학술대회를 열고 한국어교사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미국 내 한국어 교육이 발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또 1994년 설립된 한국어교육연구센터를 통해 한국어 교재를 개발하고 문법·용례사전을 편찬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