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하나 때문에… 항공기 30분 지연

입력 2011-12-15 00:55

비행기에 탑승한 한 승객이 출발 직전 갑자기 내리는 바람에 출발 시간이 30분쯤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는 14일 오전 9시55분 울산발 김포행 대한항공 KE1604편이 40대 중반 여성 승객의 갑작스런 행동으로 출발이 30분쯤 지연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비행기 이륙 직전에 “우리 아이의 대학원 입학원서를 전해줘야 한다”면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테러처리반이 비행기에 투입돼 기내를 검색했고, 다른 승객 110여명은 모두 대기실로 돌아가 기다려야 했다. 울산공항은 항공보안규정에 따라 기내에 이미 탑승한 승객이 내렸을 경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기내 검색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승객들은 출발이 지연되자 불만을 쏟아냈다. 울산공항 관계자는 “검색대를 통과한 승객이 대기실에서 다시 돌아가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기내 탑승객이 갑자기 내리는 경우는 1년에 한두 번 정도로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