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재창당 뛰어넘는 변화 노력”… 쇄신파 7명과 전격 합의
입력 2011-12-15 00:52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쇄신파 의원들이 14일 만나 재창당을 뛰어넘는 당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전날 쇄신파 정태근·김성식 의원의 탈당으로 분열 위기로 치닫던 한나라당이 하루 만에 ‘봉합 모드’로 돌아서게 됐다. 또한 이명박 정권 들어 정치 2선에 머물러 있던 박 전 대표도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돌입했다는 관측이다.
박 전 대표는 오후 남경필 의원을 비롯한 쇄신파 의원 7명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쇄신파 의원들과) 충분히 이야기했으며 그분들의 충정은 본질적으로 (저와) 차이가 없었다”며 “재창당을 뛰어넘는 당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자, 우리가 힘을 모으자 그런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쇄신파 황영철 의원도 브리핑을 통해 “박 전 대표가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과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며 “박 전 대표와 우리 의견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번 자리가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또 쇄신파 의원들의 탈당과 관련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정 의원과 김 의원을 만나 탈당 철회를 설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당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15일 오전 열릴 예정인 의원총회에도 참석키로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전 대표의 의총 참석은 2007년 5월 원내대표 경선 이후 4년7개월 만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