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신용등급 ‘A’ 유지키로
입력 2011-12-14 21:25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4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현재와 같은 ‘A’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도 현재의 ‘안정적(Stable)’ 수준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P는 2005∼2008년 우리 정부의 재정수지가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 순부채 규모도 국내총생산(GDP)의 22% 수준에 불과한 점을 들어 한국의 재정 상태가 견실하다고 평가했다. 순대외채권국(외국에서 빌린 돈보다 빌려준 돈이 많은 국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일비용 문제는 추후 신용등급을 높이는 데 제약이 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S&P는 북한의 김정은 후계 문제 등 북한 정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만약 북한이 붕괴하면 막대한 통일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무디스와 피치에 이어 이번 S&P까지 모두 한국을 우호적으로 평가해 우리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15개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것을 고려하면 우리의 신용등급이 유지된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