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한보총 가입 긍정적으로 검토”

입력 2011-12-14 18:57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이기창 목사)이 한국장로교보수교단총연합회(한보총)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예장 합동은 오는 20일 임원회 결의를 통해 한보총 가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예장 합동 황규철 총무는 13일 “한보총이 9일 합동 측이 요구한 대로 이단설에 연루된 3개 교단의 회원 가입을 유보하는 공문과 정관을 가져와 검토를 요청했다”면서 “정관은 수정사항을 조율한 뒤 20일 임원회 때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 측은 대표회장직을 수락할 경우 임원조직 구조와 관리, 운영, 재정 전반에 대한 정관 개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 합동은 지난 1일 한보총 창립총회에서 참여교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보총은 대표회장에 이기창 총회장을 추대했다. 이 총회장은 하지만 이단 혐의가 있는 일부 교단의 참여로 논란이 일자 창립총회에 불참하고 대표회장 취임예배를 유보해 왔다.

현재 예장 합동은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반대하는 보수단체가 필요하다는 데는 한보총 입장과 같이하고 있다. 이 총회장은 “자유주의의 대칭 개념으로 보수 색채를 명확히 하는 것은 중요하나 당시 이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대표회장직을 수락하지 않았다”면서 “임원회에서 정확히 검토해야 알겠지만 긍정적으로 가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