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00만원 이상 소비 가구 전체 10% 훌쩍
입력 2011-12-14 21:25
한 달에 400만원 이상 소비하는 가구가 처음으로 전체 가구의 10%를 넘어섰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월평균 400만원 이상 소비지출한 전국 가구(2인 이상) 비중은 10.51%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은 상품과 서비스 구매에 쓴 비용을 뜻한다.
400만원 이상 소비 가구 비중은 2009년 7.86%에서 지난해 8.79%로 오른 뒤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소비 구간별로는 한 달에 100만∼200만원을 쓰는 가구가 전체의 33.06%로 가장 많았다.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31.01%),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15.34%), 400만원 이상(10.51%), 100만원 미만 소비 가구(10.08%)가 뒤를 이었다.
월평균 300만원 이상 소비하는 전체 가구도 올해 25.85%로 지난해 22.61%보다 증가했다.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월 300만원 이상을 소비하는 셈이다. 반면 200만원 이하 소비하는 전체 가구는 같은 기간 80.66%에서 절반 이하(43.14%)로 낮아졌다.
명목소득이 증가한 이유도 있지만 생활물가가 크게 올라 지출하는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명목소득은 월 389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상승했다. 쌀, 라면, 쇠고기 등 생활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4.7% 올랐고 식료품·비주류음료 가격지수는 9.0%나 급등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