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추락 명가 탈출구는 없나… 삼성 농구 팀 최다 13연패-LIG손보 배구는 6연패

입력 2011-12-14 18:21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에서 ‘전통의 명가’인 서울 삼성과 LIG손해보험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나란히 ‘코트의 사령관’인 가드와 세터 문제로 고난을 겪고 있는데다 잇단 선수들의 부상이 두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은 프로농구에서 9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강팀이다. 그런데 팀 역대 최다인 13연패의 늪에 빠져 6강은커녕 꼴찌를 헤매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자랜드에 베테랑 가드 강혁을 내준데다 국가대표 이정석 마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가드 없이 경기를 치뤘다. 여기에 이정석을 시작으로 주전들의 부상 도미노가 시작됐다. 이달 초에는 맏형이자 팀의 유일한 3점슈터인 이규섭 마저 부상을 입어 6주 동안 경기 출장이 어렵게 됐다. 최근 삼성은 부상으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전력에서 이탈해 12명 엔트리도 못채우고 있다.

LIG손보도 마찬가지다. LIG손보는 팀 최다인 6연패 수렁에 빠져 꼴찌로 떨어졌다. LIG손보는 시즌 초 만년 기대주인 세터 황동일의 토스가 흔들리면서 이경수-김요한-페피치로 이어지는 막강한 공격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LIG손보는 1라운드 막판에 황동일 트레이드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상승세를 탈 시점에 이경수가 부상으로 전력이탈하며 팀의 기둥을 잃었다. 여기에 용병 페피치와 트레이드로 데려온 세터 김영래마저 부상했다. LIG손보는 올 시즌을 사실상 접었다. 이경석 감독은 “올 시즌을 경험 삼아 성장하고,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다면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년을 기약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