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해진 호나우두 “나 아직 안 죽었어”… ‘빈곤 퇴치 자선경기’서 동점골
입력 2011-12-14 21:59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골(15골) 기록을 갖고 있는 왕년의 스타 호나우두(35·브라질)가 옆 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몸매로 골을 넣었다.
호나우두는 14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임테흐 아레나에서 벌어진 ‘호나우두와 지단 그리고 친구들’과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와의 빈곤 퇴치를 위한 자선 경기에서 전반 27분 1-2로 뒤지던 상황에서 동점골을 기록했다. 몸은 불었지만 골을 넣고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은 그대로였다.
1972년생 동갑으로 1990년대 세계 양대 미드필더였던 지네딘 지단(프랑스), 루이스 피구(포르투갈)는 나이에 비해서는 날렵한 모습을 보였다. 피구는 후반 26분 5-3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15분 함부르크 교체 선수로 출전한 손흥민(19)은 어린 시절 범접할 수 없었던 호나우두, 지단, 피구 앞에서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을 기록했다. 호나우두팀이 5대 4로 이겼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