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린폴리시誌 예측 2012년 국제이슈… 줄줄이 선거-정치권력 재편

입력 2011-12-14 21:24


아랍의 봄, 동일본 대지진, 유럽 재정위기 등 2011년에는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사건의 연속이었다. 2012년엔 또 어떤 일이 지구를 시끄럽게 만들까.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의 방문연구원인 데이비드 로스코프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2012년 국제 이슈’를 선정해 기고했다.

◇곳곳 권력 교체=내년은 ‘권력 교체의 해’로 정의할 수 있다.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이집트 등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정세 변동성이 워낙 큰 시기인 데다 선거를 치르는 국가들이 주요국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중국 정정 불안도 유의해서 지켜봐야 한다. 정권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들은 통치에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이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하야도 예고했다. 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시대도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패러다임 변화=2012년에는 중동에 큰 패러다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중국은 더 중요한 원유 소비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중국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이란에서도 갈수록 영향력을 키워갈 것이다. 이스라엘은 정착촌 건설 정책과 지정학적 흐름에 의해 위상이 약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이슬람 민주주의의 확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슬람 민주주의 국가들은 미국 입장에서 함께하기도 비난하기도 어려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부 지역에 알카에다 및 극단주의 테러세력이 득세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세계 안보의 가장 큰 위협 요소다. 또 세계 각국은 전 분야에 걸쳐 사이버 공격 대응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일본 건재=유럽과 신흥국이 악순환을 반복하며 세계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경제 근본 체력이 튼튼한 미국과 일본의 선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올해 위기를 거치면서 유로존은 더욱 더 강화된 재정통합체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로스코프 박사는 예상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