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보도로 선한 사마리아인 돼 달라”… 국민일보 창간 23주년 기념예배
입력 2011-12-14 18:12
“사실을 넘어 진실을 보도해 선한 사마리아인 같은 신문이 돼 달라.”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경동교회 목사)은 14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국민일보 창간 23주년 기념예배에서 ‘복음 실은’ 국민일보의 역할을 이렇게 주문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예배에서 선한사마리아인(눅 10:25∼37) 비유와 국민일보의 위상을 대비시키면서 “단순 사실 보도는 강도당한 이웃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레위인과 같은 것”이라며 “국민일보는 진실을 보도함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하나님 사랑을 실천하는 신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설교를 통해 23년 전 고(故) 김준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총재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조 목사는 “당시 김 목사가 나를 불러 종합 일간지 창간을 간곡히 당부했다”며 “한국교회와 민족을 위해 어두운 곳을 비추기 위해 국민일보를 창간케 됐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되지 않음’(히 11:1∼3)이라는 설교에서 “국민일보는 긍정적·창조적 말을 통해 희망을 주는 신문으로 성장했다”면서 “하나님 말씀을 실은 복음지로서 가정과 사회,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썼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시편 23편과 91편을 직접 암송하면서 “말씀이 마음속에 있으면 생각, 꿈, 믿음, 말이 변화돼 그대로 현실이 된다”며 “국민일보는 그런 점에서 말씀으로 사회를 정화시키고 국가를 변화시킬 사명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축사에서 “파괴적 언론은 사회를 무너지게 하지만 생산적 언론은 용기와 희망을 준다”며 “국민일보는 하나님의 지시와 계획, 뜻이 담긴 특별한 신문이라는 점을 항상 기억해 달라”고 권면했다.
조 목사를 비롯한 박 이사장, 길 대표회장 등은 23년간 국민일보를 지탱해준 것은 한국교회 성도들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의 눈물의 기도와 헌신이었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국민문화재단의 진정한 이사는 성도 여러분”이라고 치켜세웠고 조 목사 역시 “성도의 씨줄과 날줄을 통해 기독교 문화의 토대를 세웠다”고 칭찬했다. 이영훈 목사도 후원에 감사했다. 이 목사는 “국민일보가 밝은 미래를 위해 쓰임받기를 기도해 달라”며 “하나님 영광을 위해 설립된 신문인만큼 성도들의 후원과 기도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배에서는 독자확장, 교계광고, 우수 지국장 부문 시상식도 이어졌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