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세이] 성탄을 맞으며

입력 2011-12-14 18:03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가로 막힌 담

죄악의 그 담을 허물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주님

그분이 오심으로 나는 죄에서 해방되었고

구속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 은혜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우리이지만

세상 속에서 다시 여러 모양의 담을 만납니다.

나는 주님을 닮고 싶다면서 얼마나 닮아갔는가

그 담을 허물기 위해 얼마나 나를 내던졌는가

낭떠러지와 낭떠러지를 잇기 위하여 내 몸을 내어놓아 다리가 되어 줬는가

다른 사람의 길을 터주기 위하여 내 앞의 수풀 헤치며 상채기 나 보았는가

주님께 받기만 하고 나누지 못한 내가 여기 서있습니다.

이제 다시 성탄의 의미를 기쁨과 감사로 새기면서

세상에 그리스도의 참 사랑을 나누고 가득 펼치기를 기도합니다.

글·사진=김수안(기독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