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현 목사의 시편] 개혁주의생명신학-경건의 신학

입력 2011-12-14 17:29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경건의 신학입니다. 잠언 9장 10절은 “여호와를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아는 것’은 이성의 분석과 판단을 뜻하는 지식이 아니라 신앙에 입각한 만남과 체험, 교제와 사랑의 지식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학이 주로 이성에 의한 학문적인 활동을 뜻하게 되면서, 신학이 그 본래의 경건성과 영성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신학이 번창하는 곳에서 오히려 교회가 문을 닫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것은 신학을 이성의 활동에 의한 이론적인 학문으로 변질시킴으로써 ‘하나님께 대한 경건으로서의 신학’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론적인 학문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경건의 신학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러면 왜 인간의 지혜로는 참된 진리에 도달할 수 없는 것일까요? 그것은 인간이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요 전적으로 무능력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은 자신의 지식과 체험으로 하나님을 알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혜를 주셔야만 하나님을 알 수가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셔야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과 그의 구원을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2장 3절은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학은 하나님을 아는 것인데,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이 곧 생명인데, 이 생명을 우리의 이성적인 지식으로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머리가 아니라 우리의 가슴으로 아는 것, 곧 인격적으로 아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안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배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과 기독교에 대한 학문적인 지식을 아무리 많이 알고 있다고 해도 하나님을 아는 실제적인 체험이 없다면 그 지식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체험하면서 신학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알고 예수님을 통해 더 풍성한 생명을 얻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이성적인 지식을 가르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사셨으며 예수님 자신의 삶을 보여주셨고 예수님 자신의 생명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생명을 얻게 하는 신학, 생명을 주는 신학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학은 하나님의 말씀에 진정으로 순종하려고 기도하며 애쓰는 삶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체험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삶을 닮아가는 경건의 신학인 것입니다.

<백석대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