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中법인 회장단 포상의료휴가 따내… 대전 의료관광 유치 본격화

입력 2011-12-13 22:49

대전시가 외국인 의료관광 유치에 본격 나서고 있다.

시는 기아자동차 중국법인의 회장단 33명의 포상의료관광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기아차 중국법인은 이들이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며 모기업을 이해하고 자신의 건강도 돌볼 수 있도록 이번 포상휴가를 지원했다.

중국 현지에서 우수한 사업성과를 거둔 회장 직급의 고위직 투자자이기도 한 이들 관광단은 지난 12일 대전선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은 뒤 지역 명소 관광은 물론 당진의 현대제철과 관련 기업체를 견학했다.

대전시가 해외환자 유치선도 의료기관으로 대전선병원을 지정한 이후 단체 의료관광객이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병원 측은 중국어 통역사 31명을 배치해 편의를 제공하고 검진결과도 3일 안에 받아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대전의 의료기관이 서울에 버금가는 의료기술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고 앞으로 의료관광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와 대전선병원은 의료검진과 관광코스를 더욱 다듬어 미국, 몽골 등의 현지 기업과도 의료관광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 건양대병원도 최근 최고급 암센터 개장 이후 일본 의사들을 상대로 의료관광 유치에 나선 상태여서 성과가 주목된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