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금품’ 토마토저축銀 감사 체포

입력 2011-12-13 21:42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13일 에이스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토마토저축은행 상근감사 신모(53)씨를 체포했다. 신씨는 금융감독원 간부 출신으로 합수단 출범 이후 저축은행 감사가 로비 관련 금품수수 혐의로 체포되긴 처음이다.

합수단은 신씨의 서울 자택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신씨는 에이스저축은행 관계자에게 “금감원의 검사 강도를 완화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신씨는 금감원 비은행검사국 수석조사역를 지낸 뒤 2006년 8월부터 줄곧 토마토저축은행 감사를 맡아왔다. 검찰은 신씨가 직장이 아닌 에이스저축은행 측으로부터 로비 청탁을 받았다는 점에 비춰 신씨가 전·현직 금감원 관계자들과 폭넓은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14일 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