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신공항’ 유치 다시 물밑작업… 재추진위원회, 영·호남·충청 일부 포함 추진
입력 2011-12-13 21:39
영남지역에 신공항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또다시 시작되고 있다.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 재추진위원회(위원장 강주열)는 오는 20일 오후 2시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컨벤션홀에서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울산지역 3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기관이 참석하는 ‘남부권 신공항 재추진 선언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재추진위는 그동안 각계 전문가 의견을 모은 끝에 영·호남은 물론, 충청 일부도 포함한다는 뜻에서 종전 동남권 혹은 영남권 신공항 대신 ‘남부권 신공항’으로 사업 이름을 결정했다.
재추진위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 신공항 사업을 후보들의 정책공약에 포함시키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출마 후보자들에게 신공항 추진에 대한 의지를 묻고 이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는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신공항 위치는 대구와 부산이 더 이상 갈등을 일으키지 않도록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양측의 화합 분위기 조성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신공항 입지 선정 때 정치적 영향을 배제할 수 있는 권위 있는 해외기관의 용역 시행도 건의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신공항 프로젝트 실패의 배경에 수도권 집중과 수도권 중심 논리의 확산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이창용 상임대표)를 비롯해 분권운동 단체들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강주열 위원장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파와 이념을 넘어 정치권에 확실하게 신공항 추진 의지를 요구할 것”이라며 “대선이 끝난 다음해인 2013년까지 신공항 입지를 선정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