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증명서 발급 수수료 광주지역도 최고15배 차이

입력 2011-12-13 19:19

광주지역 각급 병원들의 증명서 발급 수수료가 천차만별이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광주지역 상급병원 2곳과 종합병원 19곳 등 21곳의 증명서 발급 수수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발급횟수가 비교적 많은 의사소견서의 경우 병원 별로 최고 1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NH병원은 1000원, 서남대병원은 3000원을 받는 데 비해 현대병원과 일곡병원, 광주병원 등은 무려 5∼15배나 비싼 1만5000원의 의사소견서 발급비를 환자 등에게 청구하고 있다.

또 사망진단서의 경우 전남대·조선대 병원은 의사소견서 비용과 동일한 1만원을 책정하고 있으나 현대병원과 광주병원은 3만3000원, 일곡병원과 운암한국병원은 3만원으로 3배 이상 더 받고 있다.

후유장애진단서도 현대병원, 일곡병원, 광주병원 3곳은 다른 병원 18곳의 10만원보다 5만원씩 비싼 15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일반진단서 역시 대부분 병원들이 1만원을 받고 있지만 현대병원과 상무병원은 1만5000원, 광주병원은 1만3000원에 발급해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대상 증명서는 일반진단서, 향후치료비추정서, 상해진단서, 후유장애진단서, 장애진단서(일반·정신지체), 사망진단서, 의사소견서 등 7종이다.

증명서 발급 수수료는 병원 내부에 게시하도록 의료법에 규정돼 있으나, 대부분이 공개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현대병원과 일곡병원 등 광주 북구에 위치한 의료기관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증명서 발급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