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생계형 가계대출 250조 넘을 듯
입력 2011-12-13 18:36
올해 ‘생계형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250조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은행과 비은행(제2금융권 등) 가계대출에서 주택대출을 제외한 기타 대출 잔액이 245조2000억원이었다고 13일 밝혔다. 1년 전보다 9.1% 늘어난 수치다. 4분기 중 기타 대출이 지난해 수준(8조4000억원) 만큼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올해 말 기타 대출의 잔액은 250조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
기타 대출 중 대부분은 고물가와 생활비 부족 등 상황에 처한 가계가 비교적 간편한 마이너스통장 대출이나 예·적금 담보대출을 이용한 경우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 대출 용도를 구체적으로 알기는 어렵지만 주로 학자금이나 생활비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타 대출은 투자가 아닌 소비가 주된 목적이라 빚을 갚지 못 할 위험성도 크다. 금리 자체가 높아 가계에 또 다른 부담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기타 대출은 은행권에서도 1년 사이 5% 정도 증가했지만 금리가 비교적 높은 저축은행·상호금융·신협 등 제2금융권을 포함한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 증가세가 훨씬 크다. 지난해 3분기 85조4000억원에서 이번에 98조8000억원으로 15.7%나 늘어났다.
황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