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토의정서 첫 탈퇴… 5년 연장 ‘찬물’

입력 2011-12-13 18:36

캐나다가 기후변화 관련 국제 규약인 교토의정서에서 공식 탈퇴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터 켄트 캐나다 환경장관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17)에서 돌아온 뒤 기자들에게 교토의정서가 캐나다나 국제사회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교토의정서에서 공식 탈퇴하기 위한 법적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캐나다는 교토의정서에서 공식 탈퇴하는 첫 번째 국가로 기록되게 됐으며, 의정서 만료시한을 최소 5년 연장키로 한 국제적 합의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켄트 장관은 “교토의정서는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을 제어하지 못해 규약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 교토의정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점이 명확해졌다”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